한 주의 말씀

배가 아니라 방주입니다

배에는 키가 있습니다. 방주에는 없습니다. 노아의 방주와 보통 배의 차이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하나님께 방향을 맡기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

함께 보는 말씀

창세기 7:16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닫아 넣으시니라.

잠언 16:9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9:21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01

배에는 키가 있습니다

배에는 키(방향타)가 있습니다. 돛이 있고, 노가 있고, 오늘날에는 엔진이 있습니다. 사람이 목적지를 정하고, 사람이 방향을 틀고, 사람이 속도를 냅니다. 배의 주인은 ‘나’입니다. 내 계획대로, 내 뜻대로 바다를 가르며 나아갑니다.

우리의 인생도 종종 한 척의 배와 같습니다. 진로를 설계하고, 관계를 계획하고, 미래를 그려가며 항로를 확신하는 선장처럼 살아갑니다. 계획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잠언은 조용히 말씀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우리가 항로를 그려도, 그 길을 실제로 걷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둘은 언제나 같지 않습니다. 내 손으로 키를 잡고 사는 인생은, 단 한 번의 폭풍으로 그 키가 얼마나 무력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02

방주에는 키가 없습니다

이제 방주를 보십시오.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은 방주의 길이와 너비와 높이, 나무의 종류, 칸막이, 역청까지 세세하게 지정하셨습니다. 노아는 그 설계도대로 정확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명령 가운데, 하나님은 단 한 번도 키나 돛이나 노를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방주에는 방향을 잡을 어떤 장치도 없습니다. 방주는 스스로 어디로도 갈 수 없습니다. 오직 물 위에 떠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곳으로 흘러갈 뿐입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방주’를 뜻하는 히브리어 테바(tebah)는 훗날 아기 모세를 나일 강에 띄운 갈대 상자에도 똑같이 쓰인 단어입니다. 둘 다 스스로 방향을 잡을 수 없는 그릇이었습니다. 둘 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물 위를 떠돌았습니다. 그리고 둘 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바로 그 자리에 닿았습니다. 창세기 7장 16절에는 모두가 방주에 들어간 뒤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닫아 넣으시니라.” 문을 닫으신 분이 노아가 아니라 여호와이셨습니다. 출발도, 여정도, 도착도 — 모두 하나님의 손 안에 있었습니다.

03

방주가 더 안전한 이유

창세기 6장 22절에 기록된 노아의 순종은 단순하지만 깊습니다. “노아가 그와 같이 하되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그는 하나님이 설계하신 대로 지었습니다. 중간에 키를 달지 않았습니다. 보이는 해안에 닻을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방주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께서 문을 닫아 주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그것은 무능함이 아닙니다. 가장 견고한 믿음입니다. 잠언 19장 21절은 말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하나님의 설계에 나를 맡기지 않은 모든 계획은, 폭풍 속의 키와 같습니다 — 가장 필요할 때 가장 무력한 것. 그 키를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신 설계도대로 삶을 짓고, 그분이 적절한 때에 문을 닫아 주실 것을 신뢰하는 것 — 그것이 홍수 속에서 살아남는 삶의 방식입니다.

방향을 맡긴다는 것이 수동성을 뜻하지 않습니다. 노아는 오랜 세월 방주를 지었습니다. 그는 열심히,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 자신이 조종할 수 없는 것을 위해서. 그가 포기한 것은 목적지였지, 수고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같은 순종을 부르십니다. 그분이 맡기신 일을 하고, 그것이 향하는 곳은 그분께 맡기는 것.

함께 나누는 질문

1.

지금 나의 인생은 배에 가깝습니까, 방주에 가깝습니까 — 키를 쥐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설계 안에 쉬고 있습니까?

2.

이번 한 주, 내가 꽉 붙잡고 있는 계획이나 결과 하나를 하나님께 맡겨 드린다면 무엇이 될까요?

3.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서 ‘문을 닫아 넣으신’ 적이 있었습니까 — 한 길을 막고 다른 길을 여신 일이, 결국 옳았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마침 기도

주님, 우리는 배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내가 조종할 수 있는 것, 내가 계획할 수 있는 항로, 내가 미리 볼 수 있는 목적지를 원합니다. 방주로 만드셔야 할 것에 키를 달려 했던 우리를 용서해 주옵소서. 주님의 말씀대로 삶을 짓고, 그 문은 주님께서 닫아 주시기를 믿는 법을 가르쳐 주옵소서. 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주님은 아십니다.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폭풍 속에서도 아버지를 신뢰하며 주무셨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창세기 6:22 외우기 →
← Hide in My Heart로 돌아가기문의